3혼 ‘엄용수’ 엄영수 “아내, 4월말 귀국…이번엔 오래오래 살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8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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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충무 빌딩, 코미디언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인터뷰 © News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충무 빌딩, 코미디언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인터뷰 © News1
최근 ‘삼혼 ’소식을 전한 엄영수(68·개명 전 엄용수)가 4월에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고 했다.

엄영수는 최근 뉴스1과의 [코미디언을 만나다] 인터뷰에서 아내가 오는 4월 말 한국으로 온다며,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연다고 했다.

엄영수는 지난 2월 미국에서 10세 연하의 재미동포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연예인과 팬의 관계로 알게 돼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마침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엄영수는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애,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아내와의 만남에 대해 “제 오랜 팬이었다”며 “특히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 너무 슬픔에 빠졌는데 제 코미디를 생각하며 힐링을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저를 꼭 봤으면 좋겠다며 연락을 줬고 제가 미국에 갔다”며 “저도 미국에 동창들이 많으니까 만나러 갔다가 그분을 뵀다”며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엄영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아내는 이민 간 분이고 미국에 건너가 40년을 살았다”라며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을 견뎠고 그런 곳에서 사업을 했다, 뭐 하나 속임수를 쓸 수 없는 사회에서 사업을 하려면 성실이 답이다, 정직하고 인내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식들 다 잘 키워서 자리잡게끔 해줬고, 주변에서도 다들 칭찬한다”라며 “내가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그 사람과 함께 한다면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서 팬들의 예상을 깨고 이번에는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2월에 열린 엄영수의 결혼식에는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 엄영수가 먼저 귀국했고, 아내는 미국에서 운영하던 사업 등을 정리하고 오는 4월 말에 한국에 들어와 결혼생활을 연다.

엄영수는 “(아내가) 나를 위해서 사업체를 아들에게 맡기고 한국에 들어오고 한국에서 지낼 예정”이라며 “송해 선생님이 95세인데 왠지 내가 그보다 더 길게 버틸 것 같고, 한국에서 코미디언으로 오래 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영수는 이번 결혼과 관련해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황혼 결혼이 쉽지 않은데 무엇이든지 의욕적으로 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렇게 강인한 체력, 오래 버티는 의지를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라며 “이것도 복”이라고 밝혔다.

엄영수는 방송 및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혼, 재혼 그리고 이번 연애와 삼혼까지 자신의 가정사나 인생사를 솔직하게 말하는 편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엄영수는 “아내도 내 인생 스토리를 다 알지 않나, 요즘에는 진행만 하고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난 맡은 연기만 하는 게 코미디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를 속이는 거다. 방송을 하다 보면 자기 집안 이야기, 부인, 자식 이야기도 할 수 있다”라며 “자기가 걸어온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인생에 대해 대중이 알고 결혼하고 이혼한 것도 내 인생인데 그걸 말하지 않으려고 하고 숨기는 건 내 코미디가 아니다”란 의견을 보였다. 엄영수는 “요즘 방송에서 부부들이 나와서 싸우다가 화해하고는 하는데 그건 속이는 거다”라며 “나는 진짜 헤어지지 않나”라며 웃었다. 엄영수는 “ 내 인생의 위기, 내가 사는 모습, 다시 재기해서 열심히 사는 모습까지 다 나의 코미디”라고 강조했다.

한편 엄영수는 1953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69세다. 그는 1981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후 1980년대 KBS 2TV ‘유머일번지’에서 활약했으며 코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도 크게 주목받았다. 또한 성대모사의 달인, 속사포 개그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코미디언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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