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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日 위안부 전문가들 “램지어 논문 뒷받침하는 증거 없어”

입력 2021-03-14 21:41업데이트 2021-03-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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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씨 논문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논문은 파탄 난 것으로 학술논문으로 인정하기 힘들다.”

14일 일본 내 위안부 연구 권위자로 꼽히는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대 명예교수는 위안부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검증하는 세미나에서 이처럼 말하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위안부 문제 학술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가 역사학연구회, 일본사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역사교육자협의회와 공동으로 이 세미나를 주최했다.

요시미 교수는 발표문에서 “램지어 씨가 위안부들이 계약을 맺고 일했다고 하면서도 한 건의 계약서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가 말한) 계약은 시민사회에서 통용되는 계약이 아니라 여성을 노예처럼 구속하는 인신매매 범죄와 같은 계약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자와 아카네(小野澤あかね) 릿쿄대 교수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자신의 주장에 맞지 않는 기술은 무시하고 있어 위안부 제도의 실태를 논하고 있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파이트 포 저스티스는 앞서 10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에 그의 논문 게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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