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맞이하는 김원형 감독 “첫 만남을 어찌해야 할까 설레”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1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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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이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이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빅리그 출신’ 추신수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추신수를 만날 생각에 설렌다.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KBO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원에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국내에 입국,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추신수는 이날 정오 격리가 해제돼 SSG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눈다.

김원형 감독은 “슈퍼스타 출신이 팀에 합류, 함께 생활하는 만큼 기쁘게 맞이할 것 같다. 처음 만나면 웃으면서 악수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추신수가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라고 전해 들었다. 추신수도 앞선 인터뷰에서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고 융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하더라”면서 “우리팀 선수들 성격이 좋아서 추신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사이좋게 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9세가 된 추신수의 많은 나이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분명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우리팀의 김강민과 동갑”이라며 “강민이는 현재 팀 내에서 누구보다 잘 뛰고 스윙도 좋다. 강민이를 보면 나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초반부터 2번 좌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5, 6번 타자인 최주환, 한유섬이 득점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2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출루율이 좋았던 만큼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6번 타자들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에게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주 동안 격리생활을 하면서 매일 오후 11시에 잠자리에 들어가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김원형 감독은 “매일 똑같은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모습은 동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추신수가 시즌 동안 보여줄 생활적인 모습은 동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SSG 선수단에 합류하는 추신수는 다음주에나 경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주에는 추신수의 훈련 상황을 본 뒤 16~17일 대구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 2타석 대타로 내보낼 계획”이라며 “경기에 출전해도 볼을 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신수 투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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