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주세요’ 절뚝거리며 동물병원 찾은 떠돌이 개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11일 20시 30분


코멘트
떠돌이 개가 절뚝거리며 동물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Jornal tv 갈무리
떠돌이 개가 절뚝거리며 동물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Jornal tv 갈무리
브라질의 떠돌이 개가 다친 발을 이끌고 스스로 동물병원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6일 브라질 주아제이루 두 노르테의 한 동물병원 앞에 개 한 마리가 멈춰 섰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문 앞을 서성이던 개는 절뚝거리며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접수처에 있던 수의사 데이지 실바와 다른 직원들은 대화를 나누느라 개가 들어온 걸 뒤늦게 알아챘다.

개가 한쪽 벽면에 주저앉자 데이지는 얼른 나와 상태를 살폈다.

유튜브 채널 Jornal 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Jornal tv 갈무리

개는 얌전히 앉아 데이지의 손길을 받았다. 생식기 부분에 출혈이 있는 걸 알게 된 데이지는 치료를 위해 개에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듯 개는 접수처를 지나쳐 진료실로 들어갔다.

데이지는 “길 잃은 개가 병원에서 다른 동물의 냄새가 난다는 걸 알고 도움을 청하려고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밀검진 결과 개는 유기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전파성 성기육종을 앓고 있었다. 또 발가락엔 못이 박혀 생긴 상처도 있어 치료가 시급했다.

데이지는 “개가 최소 30일은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퇴원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지면 입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내 병원에선 흔히 있는 일”이라며 “신이 허락한다면 매우 좋은 입양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