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 “北 선박 불법 환적 정황 포착…유엔 보고”

뉴시스 입력 2021-03-10 10:06수정 2021-03-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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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이 몰래 기름을 거래하는 모습이 프랑스 해군에 적발됐다.

프랑스 해군 태평양 사령부(ALPACI)는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대북 제재 환적 김시작전(AETO)을 위해 동중국해에 배치된 대북 유도호위함(FFG) 프레리알함이 지난달 28일 오후 선박 대 선박 이송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2척을 발견해 집행 조정기구에 보고했다”고 공지했다.

프레리알함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두 선박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을 틈타 대형 관을 이용해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는 이번에 공개된 불법 환적 정황이 그간 여러 차례 지적돼 온 북한의 대표적 제재 회피 활동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는 북한 선박 안산 1호, 무봉 1호, 남산 1호의 불법 환적 활동 모습이 담겼고 모두 이번 사진과 똑같이 두 선박을 대형 관으로 연결한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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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TO는 유엔 대북 제재를 어기고 해상에서 석유와 석탄, 철 등을 밀수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작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프랑스가 참여하고 있다. AETO에서 수집된 정보는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에 통보된다.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레리알은 지난 1월15일 AETO 수행을 위해 프랑스 폴리네시아 타히티에 위치한 모항을 출발했다. 프랑스의 대북 감시 활동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9년 해상 초계기 팰콘 200을 파견한 바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프랑스가 지난달 19일 동중국해에서 북한의 불법환적활동 감시를 위해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작전을 펼쳤다면서 그의 일환으로 순찰을 하다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 선임국장인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RFA에 “코로나19 때문에 북중 무역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에서 해상 밀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북한이 정상적인 무역을 재개할 때까지 석유 수입은 대부분은 선박 간 밀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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