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스마트에너지 기술로 디지털 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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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R&D 경영]LS그룹

LS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통해 전통 제조업 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임원세미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등 임직원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했고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주사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는 등 LS그룹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매년 ‘LS 애자일 메모 데이’를 열어 계열사들이 협력해 이룬 디지털 전환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디지털 전환 결과물로 LS전선은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의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탄소섬유 케이블은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가볍지만 유연성과 내구성은 좋아진다. 전기차뿐 아니라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 방지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나 폐쇄회로(CC)TV 등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팩토리’도 적극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LS글로벌에서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공장 등에 필요한 정보기술(IT)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LS일렉트릭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팩토리는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에서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아우른 제련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을 트랙터에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액화석유가스(LPG) 제조·판매 기업인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중이다.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9개구, 경기 5개 시군의 130만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는 최신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등을 선보이며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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