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성폭행한 美 범죄자 ‘징역 897년’…法 “심각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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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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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찰스 월러 머그샷.
로이 찰스 월러 머그샷.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15년간 9명의 여성을 연쇄 성폭행한 범죄자가 징역 897년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각) CNN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 새크라멘토 고등법원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9명의 여성을 납치 및 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로이 찰스 월러(60)에게 징역 89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월러에 대해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라며 최대 형벌을 구형한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월러는 여성들 집에 침입해 여성들을 묶은 뒤 성폭행했다. 또 여성들을 납치해 현금인출기로 데려가 돈을 인출하도록 했고 여성들의 집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2006년 총 6건의 성폭행 사건에서 동일한 DNA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월러의 DNA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그러다 월러는 2018년 9월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고 이때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된 범인의 DNA가 2006년 채취된 DNA와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다.

결국 경찰은 DNA 기술 등을 이용해 2018년 성폭행범 월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체포했다. 첫 범죄를 저지른 뒤 27년 만이었다.

징역 897년형을 선고 받은 윌러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월러의 변호인은 “월러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항소할 것이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DNA가 너무 많아 재판 결과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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