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의 마지막 모나코 워치, 220만 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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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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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Le Mans) 촬영 종료 후 개인 정비사 헤이그 올투니안(Haig Alltounian)에게 선물한 워치로, 케이스 백에는 맥퀸이 선사한 그대로 ‘TO HAIG Le MANS 1970’ 각인.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Le Mans) 촬영 종료 후 개인 정비사 헤이그 올투니안(Haig Alltounian)에게 선물한 워치로, 케이스 백에는 맥퀸이 선사한 그대로 ‘TO HAIG Le MANS 1970’ 각인.
옛 할리우드 스타 스티브 맥퀸이 전설적인 레이싱 영화 르망 (Le Mans·1971) 촬영 때 착용한 모나코 워치 중 마지막 피스로 알려진 호이어 모나코 워치가 미국 뉴욕의 필립스 레이싱 펄스(RACING PULSE) 경매에서 220만 8000 달러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브랜드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손목시계이자, 20세기 가장 유명한 시계 중 하나로 통한다.

20번 구좌에 자리했던 태그호이어 모나코 워치는 라이브스트림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에 가격 책정이 안 된 상태로 경쟁 입찰에 부쳐졌다. 수많은 이가 주목한 가운데 첫 입찰가 20만 달러를 시작으로, 7분간의 숨 막히는 입찰 경쟁 끝에 22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써 낸 한 온라인 입찰자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는 호이어 워치의 경매가 사상 최고가로, 해당 브랜드 최고가 시계로 자리매김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1969년 칼리버11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사각형 방수 케이스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였던 호이어 모나코는 마이크로 로터 오실레이팅 구조와 왼쪽에 자리한 크라운으로 그 정체성을 확립하며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로 자리했다. 영화 르망을 통해 스티브 맥퀸의 시계로 알려진 모나코 레퍼런스1133은 시계 애호가 중 특히 크로노그래프 마니아 사이에서 아이콘이 됐다. 잭 호이어가 디자인한 이 시계는 유명한 포뮬러1(F1) 경주장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1970년 영화 촬영에 들어간 스티브 맥퀸은 이 시계를 손목에 차고 르망 레이싱 서킷을 달렸다. 영화 촬영이 끝날 무렵 스티브 맥퀸은 영화의 수석 정비사이자 그의 개인 정비사였던 헤이그 올투니안에게 ‘TO HAIG Le MANS 1970’이라는 문구를 케이스백에 새겨 선물했다. 이후 올투니안이 해당 시계를 기부하면서 이 번 경매의 매물로 나왔다.
재출시 된 복각모델 ‘뉴 모나코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
재출시 된 복각모델 ‘뉴 모나코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


한편, 태그호이어는 전설적인 유산을 이어가고자 아이코닉한 사각형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 상징적인 칼리버11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크라운이 왼쪽에 위치한 레퍼런스 1133의 복각 모델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11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2010년대 재출시 했으며, 유니크한 타임피스를 많은 사람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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