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차 것까지 계산” 美 드라이브 스루 매장서 ‘900대’ 선행 릴레이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2-10 11:10수정 2020-12-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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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리 퀸 페이스북 갈무리
만약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앞차 운전자가 내가 먹을 것까지 계산해준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런 선행이 900회 이상 이어진다면?

10일(한국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데어리 퀸이란 음식점에서 900대가 넘는 차량이 ‘선행 릴레이(Pay-it-forward)’를 이어갔다. 자신의 주문을 계산하면서 뒤에 올 사람의 음식 값도 지불한 것이다.

지난 3일 점심때쯤 한 남성으로부터 시작된 이 선행은 5일 저녁까지 무려 이틀 반나절 동안 지속됐다. 음식점 매니저인 티나 젠슨은 “가끔 이런 일이 있긴 했지만 기껏해야 15~20대의 차량이 전부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젠슨은 선행에 참여한 자동차 수를 데어리 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다 틈틈이 업데이트 했다. 첫날 참여 차량은 48대에서 150대로 늘어 마감 즈음엔 275대를 돌파했고, 마지막 280번째 차량이 다음날 첫 손님을 위해 10달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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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한 시민은 매장에 전화를 걸어 8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둘째 날엔 소문을 듣고 더 많은 차량이 모여 하루 만에 800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날인 5일엔 900대를 넘기면서 릴레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데어리 퀸 매장은 이번 릴레이를 통해 1만 달러(약 1085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요식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식사 공간을 폐쇄하고 테이크아웃만 허용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행 참여자인 하이디 브루스는 “힘든 시기에 인류애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니저 젠슨은 “사람을 돕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어떤 힘든 일이 발생하든 서로를 돌보며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자. 우리는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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