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귀태 정권’ 논란…7년 전엔 민주당 대변인 사퇴하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8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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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정권을 ‘귀태(鬼胎) 정권’이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 대변인은 8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순간 온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귀태’ 논란은 2013년 7월 홍익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을 인용하며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하면서 알려졌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귀태의 후손’이라고 지칭한 것. 청와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금도를 넘었다.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반발했고, 홍 의원은 결국 원내대변인 직을 사퇴한 바 있다.

배 대변인의 귀태 발언에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저잣거리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비판했고, 신영대 대변인은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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