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채널 다문화TV·에스엘씨넷, 아시아 드라마 모국어 편성 협력키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22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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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문화TV 제공
사진=다문화TV 제공
다문화 가족을 위한 국내 유일의 공익채널인 다문화TV(대표 장영선)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실시간 OTT 모국방송을 운영하는 에스엘씨넷(대표 정용우)은 아시아 국가 드라마를 현지 모국어로 편성하는 것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는 36만 다문화가구와 250만 명의 외국인이 체류 중으로 그들에게 모국방송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인 ‘다문화TV’에서는 에스엘씨넷과 협력해서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드라마를 신규로 편성한다.

10월부터는 베트남·몽골 드라마를 편성하며 11월에는 태국 드라마가 편성되고, 연말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드라마도 편성될 예정이다.

다문화TV는 국가별 드라마 존(zone), 다종교 예식 존(zone),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법무부),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방지 교육 프로그램(고용노동부) 등의 교육 존(zone)을 구성하여 다문화인들을 위한 풀 서비스 방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문화TV의 드라마 존은 에스엘씨넷이 운영하는 아시아 10개국 실시간 모국방송 OTT 서비스인‘My Home TV’와 협력하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의 모국어 드라마를 국가별로 편성한다. 지난 5월부터 중국 교민들을 위해 중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베트남 방송사 VCT10의 인기 가족 드라마‘Flower of The Countryside’를 시작으로 몽골의 NTV, UBS 채널 등의 드라마도 방영된다.

다종교 예식 정보제공을 위한 종교 존은 10월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다종교 종교예식을 시청할 수 있다. 종교 존은 다문화인들이 타국에 와서 겪는 차별감과 소외감, 불안감들을 자신만의 종교를 통해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주요 4개 종단(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의 법회(법문), 예배(설교), 미사(강론), 예회(법문)들을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식 종교예식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면식 종교예식으로 만날 수 있게 편성했다.

교육 존의 강화를 위하여 교육부 산하 K-MOOC (국가평생교육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9월부터‘한국문화의 이해, 건축으로 읽은 사회문화사, 다문화와 사계 종교여행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문화TV 장영선 대표는 이번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편성확대에 대해 “새로운 사회로 삶의 기반을 옮긴 이주민은 언어 장벽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정보에 대한 접근 욕구도 높지만 미디어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이 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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