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6개월이면 만들어”…中출신 학자 논문 발표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0-09-16 17:28수정 2020-09-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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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 리멍 “코로나19, ‘박쥐+사스’ 조작한 것으로 보여”
과학계 반응은 회의적
옌리멍 박사. 출처= 유튜브
중국 출신 옌 리멍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공개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 전직 연구원인 옌 리멍 박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각)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Zenodo)를 통해 ‘자연진화보다 실험실에서 정교한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의 특이한 성질과 합성 방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앞서 옌 박사는 지난 11일 영국 ITV 토크쇼 ‘루즈 위민’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이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중국 제3군의대학의 군사 연구소에서 보관 중인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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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가 2003년 유행한 사스 바이러스와 닮았다는 점을 들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스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잘라내 붙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출처= 뉴스1
아울러 코로나19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지목되는 퓨린 절단 부위에서 희귀 유전자 코드가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퓨린 절단 부위는 코로나19에만 있는 고유한 특징으로, 바이러스 감염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논문에 따르면 이 부위에서 실험실 세포배양이나 동물 실험에 사용하는 염기 서열이 발견됐다.

논문에는 중국 당국이 6개월 정도면 바이러스 제작이 가능하다고도 적혔다.

이에 따르면 사스의 세포 결합부위를 만드는 유전자를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삽입한다. 이때 세포 친화력과 감염력을 높이는 퓨린 분절 부위를 넣는다. 이어 유전자를 개시하는 부위를 준비 후 효모를 이용해 둘을 합성하고 결과물을 바이러스에 주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옌 박사의 주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생물 발병학 전문가인 앤드류 프레스턴 박사는 지난 15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태로는 어떤 신뢰도 갖고 볼 수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샘프턴대 박사도 “코로나19가 실험실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는 논문들이 이미 검증을 거쳐 나왔다”면서 “(옌 박사의 논문이) 이전 연구를 능가하는 어떤 데이터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는 옌 박사 등 4명의 과학자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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