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욱, 군인 같지 않고 눈치봐…굉장히 위선적”

뉴시스 입력 2020-09-16 12:07수정 2020-09-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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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같은 병인데 휴가 연장 못받고 복무한 장병은 바보였나"
서욱 "부대 지휘자 판단 영역…검찰 수사로 판단했으면 해"
서욱 "병가 연장은 지휘자 재량" 답변에 夏 "굉장히 위선적"
민홍철 위원장 "품위 지켜달라" 당부에 野 "훈시하냐" 반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병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군인같지 않고 권력 눈치만 보는 사람”, “진정한 군인인가 의심스럽다. 굉장히 위선적이다” 등 거친 표현으로 맹비난했다.

오후에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자제를 당부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훈시하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일순간 장내 소란이 일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서욱 국방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은거냐 아니냐 간단한 문제를 질문했는데 빠져나가려고 한다. 군인같지 않고 권력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며 “낙제하시겠다”고 쏘아부쳤다.

하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안”이라며 “후보자가 오늘 어떤 답변을 하느냐를 보고 올곧고 강직한 사람이냐 권력 눈치를 보는 사람이냐를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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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장 큰 쟁점은 어제 제가 (대정부질문에서) 정경두 국방장관한테도 (추 장관 아들이 다른 사병과 달리 특혜를 받았는지) 물어봤는데 정 장관 말이 저한테 답변할 때 하고 후반에는 아닌 것처럼 해서 지금 논란만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추 장관 아들과 같이 무릎 수술을 받은 병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병원 기록이 3일밖에 없어서 추가로 병가요청을 했는데 전부다 거부 당했다. 그래서 개인 휴가 뺐는데 추 장관 아들은 4일 병원 기록이 있는데 18일이나 병가를 주냐라고 하더라”며 “이렇게 아픈데도 군 복무했는데 우리는 바보였냐고 하더라. (후보자는) 답변해보시라. 이 많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이들은 바보였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군의 규정은 어느 누구 하나 특혜를 주자고 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모두 다 동일하게 적용받아야하는데 문제는 부대마다 사안마다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 있는데 그것마저 규정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돌려서 말하지 마시고. 오늘 보니까 낙제하시겠다. 단순하다. 답변은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은거냐 아니면 이 많은 흑수저 장병들이 불이익을 받은거냐”라고 되물었다.

서 후보자가 “지휘관의 입장, 용사들마다, 케이스마다 다를텐데”라고 재차 같은 답을 하자 하 의원은 “똑같은 사람이네. 군인이 군인같지 않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다”라고 면박을 줬다.

하 의원이 이어 “케이스는 단순하다. 같은 병인데 병가를 못받았다고 한다”고 하자 서 후보자는 “지휘자마다 다르다”라고 했다.

그라자 하 의원이 “그러면 그(추 장관 아들) 외 모든 장병을 판단한 지휘관은 잘못한거냐”라고 되물었고 서 후보자는 “그렇게 평가하는건 아니다. 상황따라 잘했다 잘못 했다를 여기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기 판단이 없다. 국민이 장관 자격이 있다고 하겠나”라고 말하자 서 후보는 “국민들이 보셔도 지휘하는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자 상황이 다르고, 그래서 육군 규정을 만들어 놓치만 지휘관 판단 영역도 만들어 놓는데 그것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검찰 수사를 갖고 판단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 질의가 끝나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태경 의원 질문에 상당한 의문이 있어 한말씀 드린다”면서 “추 장관 아들 시각은 국민마다 다르다. 특혜로 보는 국민도 있고 아닌 국민도 있다. 내 양심을 걸어도 특혜가 아니다.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있는 상황”이라고 맞받아쳤다.

오후에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하 의원이 서 후보자의 답변을 꼬집어 “위선적”이라고 비판하자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하 의원은 “병가 날짜를 어떻게 주냐는 문제가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다 다르다? 어떻게 군인이 그런 답변을 할 수 있냐”며 “그러고도 본인이 군인이라 생각하냐. 후보자는 2017년 4월3일 휴가 규정이 지휘관의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취지의 지휘 서신을 내렸다. 굉장히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후보자는 “이 사안에 대해 지휘관들의 판단 영역이 있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국방위의 품위를 지켜달라”며 “‘군인 같지 않다’, ‘위선적이다’ 등의 말은 제가 분명히 지적하고 가겠다. 도가 지나친 말은 자제해달라”고 하 의원에게 주의를 줬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훈시하는 것이냐”, “반박할 기회를 달라”며 항의했고, 설훈 의원은 “지극히 지당하신 말씀”이라며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상황인데 장관 후보자한테 온갖 소리를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위선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는 거기에 걸맞는 근거가 있어서 제시하고 비판했다. 본인이 일군단장으로 했을 때 한 발언이 있고 이 자리에서 전혀 다른 말을 했는데 위선이라는 말보다 적합한 말이 어디 있냐”며 “제 비판을 좋아하는 국민도 있고 싫어하는 국민도 있다. 위원장은 중립된 태도로 회의를 진행해달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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