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후임 3파전 본격화…스가는 ‘아베 시즌 2’

뉴시스 입력 2020-09-03 09:33수정 2020-09-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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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베 계승자 자처…부정적 유산도 계승할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후임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가장 당선이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나서면서 향후 정국은 ‘아베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높다.

3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공식 출마하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로(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파전이 됐다.

의원내각제를 선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은 오는 8일 총재 선거 고시, 14일 투·개표, 16일 총리 지명 등 일정을 결정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추진해 온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가진 힘을 모두 다할 각오다”고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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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제대로 책임을 가지고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 양립은 물론 미일 동맹 강화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도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해 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정권은 사실상 ‘아베 정권 시즌 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계승자라고 자처하고 있다”며 “정책과 정치 자세의 새로운 맛은 거의 볼 수 없다. 장기정권이 떠안고 있는 ‘부정적인 유산’도 그대로 계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스가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정치 스캔들인 가케(加計) 학원 문제,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 등에 대해 대응을 질문 받았다. 그는 “모리토모(森友) 문제에 대해 재무성 관계 처분도 진행되고 있으며 검찰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이미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 “아베 정권 대변인인 관방장관 회견과 거의 같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차기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으로 굳어지고 있으나 기시다 정조회장, 이시바 전 간사장도 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잇따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자민당 소속 의원 사무실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3일 중산층을 위한 경제 정책을 선거 공약으로서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해 향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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