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느슨해진 단속 때문?…음주 교통사망사고 잇따라

뉴스1 입력 2020-09-03 07:05수정 2020-09-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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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9시27분께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SUV차량이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았다. (포천소방서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음주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면 접촉 최소화 등을 이유로 느슨해진 음주 단속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MBC 공채 1기 개그맨이자 ‘숭구리당당 숭당당’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개그맨 김정렬씨(58)가 지난 8월 30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김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로 벌건 대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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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누군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곧바로 검거했다.

김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을 훨씬 넘긴 0.275%로 측정됐다.

같은 달 29일 오전 5시28분께 SM7을 몰던 A씨(20)는 만취 상태로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대부도 방향)로 앞서 주행 중이던 쏘나타와 1차 충격 후, 그대로 인근 쏘렌토 차량까지 2차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정차해 있던 쏘렌토 차량이 앞으로 밀리면서 토스트가게 이용객(30대)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0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한 도로에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B경사(42,여)가 음주운전 차량에 추돌, 뇌사상태에 빠졌지만 사흘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B경사는 당시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려다 뒤에서 달려오는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반대편 차선까지 튕겨져 마주오던 택시 등 2대와 2차로 충돌해 결국 목숨을 잃었다.

B경사는 육아휴직 중이었다. 유족은 B경사의 뜻에 따라 병원 측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25분께에는 포천시 창수면 영로대교(관인면 방향) 부근에서 50대 부부 2쌍 4명(남2, 여2)이 탄 SUV 차량이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미군 장갑차의 후미를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들 4명은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 7월9일 3시34분께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의 한 일반도로에서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한 달리기선수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이튿날인 10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사안의 중대함을 감안해 해당 대회의 주최·주관 기관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측 임원 2명도 함께 입건, 지난달 13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음주단속을 기피하는 운전자들을 고려해서 단속이 느슨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음주운전자 적발 시 엄정대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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