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폭파 조치에 “南 저지른 죗값에 상응”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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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이 보이고 있다. 2020.6.19 © News1
19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이 보이고 있다. 2020.6.19 © News1
북한은 19일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죗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면서 “북남(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천만 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통신은 청와대와 정부가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실로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가 확고한 주적 관념을 가지고 북남(남북) 사이의 모든 접촉 공간을 완전 차단해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 16일 오후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낸 경고성 입장에 대한 반박성 언급이다. 다만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등 명의의 담화보다 수위가 낮다.

통신은 또 “우리의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다”며 현재 상황을 인내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논평의 전반적인 내용도 이날 노동신문 등 북한이 내놓은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으로 추후 남한 정부의 조치를 두고 보겠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통신은 한미 워킹그룹을 지목해 “민족 공동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 실무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보아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이) 지난해 10차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3차례씩이나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행위를 묵인 조장했다”면서 자신들은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들고일어날 때에도 민족의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 껏 참아왔다”라고 비난했다.

또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 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했다”면서 대북 전단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죽을 쒀놓은 자들이 이제 와서 먹지 않겠다고 앙탈질 하는 것이야말로 저지른 죄를 진솔하게 돌이켜 볼 여력조차 없는 나약하고 무기력한 자들의 행태”라며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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