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과 포커

김도헌 기자 입력 2020-05-21 10:27수정 2020-05-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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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A 발족위원장 이석영.
포커 게임은 미국의 국기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와 보편화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얼마나 포커를 좋아했고 즐겼는지 그들의 포커사랑을 엿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포커를 매우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카드와 기타놀이(Cards and Other Play)’라는 노트를 만들어 늘 승률을 기록하면서 포커를 즐겼고, 저녁식사 후에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링컨이 20대 초반 뗏목으로 일리노이에서 뉴올리언스까지 농산물을 운송하는 노동자로 일했을 때 처음 포커를 배웠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도 링컨은 남북 전쟁 중 외교 문제를 해결할 때 포커를 언급하여 이 게임에 대한 친숙함을 드러냈습니다.


26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포커를 통해 사교계에 진출하면서 인맥을 다지는데 활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유명한 정책 중 하나인 ‘공정거래(Square Deal)’ 이론을 포커게임에 비유하면서 연설을 했고 그의 선거 포스터에도 트럼프 카드를 활용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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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대통령 워렌 하딩은 일주일에 두 번 포커 게임을 주최해서 ‘포커 캐비넷’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마다 담배를 피우고 위스키를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그의 포커 친구들과 함께 ‘미주리 갱’이라고 불렸습니다. 얼마나 게임을 좋아했는지 대통령의 직인 모양으로 된 특별한 칩셋을 소장하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트루먼의 책상에는 “버크 스톱이 여기에 있다”라는 글귀가 있는데, 여기서 버크 스톱이란 그가 친구들과 포커를 즐길 때 버튼 대신 자신의 버크나이프를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또 포츠담회담 뒤인 1945년 8월 6일 순양함 USS 오거스타를 타고 귀국하던 중 히로시마 원폭 투하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탑승 한 기자들과 함께 포커를 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투하에 앞서 날씨 정찰에 사용된 2개의 비행기 이름을 ‘스트레이트플러쉬(Straight Flush)’와 ‘풀하우스(Full House)’로 명명한 것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캔자스의 포커 강자로 불립니다. 군인 출신인 그가 포커를 배운 곳은 육군사관학교에서였습니다. 그는 매주 열리는 포커게임에서 대부분 승리했으며 상대가 올인 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한 동료가 그에게 포커로 돈을 잃고 가족에 빌리기 위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일부러 돈을 잃어준 뒤 더 이상 군대에서 포커를 즐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해집니다.

아이젠하워의 후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포커의 종류 중 브리지게임을 좋아했고, 린든 B. 존슨 대통령 역시 포커를 즐겼습니다.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우에는 포커로 큰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가장 최근의 대통령 중에서 포커가 유일한 취미라고 말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뛰어난 플레이어였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일리노이주 상원의원들과 함께 매주 홀덤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 포커게임을 통해 의견이 달랐던 법안들에 대해 합의와 조율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임기 중에는 포커를 즐기지 못했지만 2007년에 선거 운동을 하면서 한 유권자가 전해준 ‘럭키 포커 칩’을 받고 선거 중에 만난 사람들을 늘 상기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대통령들도 즐겼던 포커게임. 남녀노소를 떠나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분명합니다. 여러분들은 미국 대통령들의 포커사랑 이야기를 보시면서 아직까지도 카드게임은 도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8년에 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텍사스 홀덤이 시범 종목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포커게임 홀덤을 이제는 도박이 아닌 스포츠로서 우리 모두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KHSA 발족위원장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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