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미중…美상원, 中기업 증시 상장 사실상 금지 법안 가결

뉴스1 입력 2020-05-21 06:03수정 2020-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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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 회사 홈피 갈무리. 뉴스1
미중 갈등의 유탄이 자본시장에도 튀었다.

중국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공화당 주도 상원이 20일(현지시간) 가결한 것은 물론 나스닥은 중국업체에 상장폐지를 경고했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민주당 주도의 하원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워싱턴 정계에 초당적으로 반중 정서가 강해 하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미상원 사실상 중국 업체 상장 금지 법안 마련 : 공화당의 존 케네디와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해당 법안은 이날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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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은 “어떠한 기업이라도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또, 법안은 미국에서 상장 기업들은 외국 정부가 통제하거나 소유하는지를 공개하도록 강제했다.

해당 법안은 ‘외국 기업의 책임을 묻는 안(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으로 명기됐다.

법안 발의자인 케네디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사기꾼들을 수용할 수 없다”며 “중국은 거짓말을 일삼으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공동 발의자인 반 홀렌 의원 역시 “너무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공시 기준을 무시하며 우리 투자자들을 호도했다”고 말했다.

법안은 모든 외국기업에 적용되지만, 특히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나스닥도 루이싱커피 상장폐지 통보 : 앞서 나스닥은 전일 중국 업체에게 상장폐지를 통보했다. 미국 나스닥이 중국의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상장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

나스닥은 회계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중국 커피 기업 루이싱에 상장폐지 결정을 암시하는 서면 통지서를 보냈다.

중국의 ‘스벅’으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는 지난 2017년 설립돼 2019년에 나스닥에 상장됐다.

루이싱의 주식은 지난달 회사 측이 고위 간부의 회계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뒤 한 달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조사 결과 이들은 회계 장부를 조작해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약 22억 위안(약 3800억 원)의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정은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상장을 제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자격 요건을 강화한 후 나온 첫 상장폐지 사례다. 나스닥은 루이싱을 시작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고삐를 점점 더 조일 전망이다.

미국 의회는 물론 나스닥이 중국업체의 미국 상장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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