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만 있으면… 엄마도 ‘집콕 선생님’으로 변신

김수연 기자 입력 2020-05-21 03:00수정 2020-05-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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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를 위한 ‘가정학습 교육법’
온라인 개학 이후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등교 개학 이후에도 ‘가정학습’을 하길 원하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공백을 줄여야 한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가정학습 신청해서 그냥 집에 있도록 하려는데, 교육 방법이 마땅치 않네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A 씨는 27일 등교가 시작된 뒤에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한창 까불 나이인지라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쓰고 친구들과 장난칠 게 뻔해서다. 하지만 집에서 어떻게 학습을 시켜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초등학생의 경우 등교 개학 후에도 일정 기간은 ‘교외체험학습’의 사유로 ‘가정학습’을 인정해 사실상 선택적 등교를 허용했다. 서울은 최장 34일, 충북은 37일, 경북은 60일 등이다. 원한다면 1학기 내내 학교를 가지 않고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등교 대신 가정학습을 계획하는 학부모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정보를 정리했다.


○ 자녀와 함께 계획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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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가정학습만 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는 학습 태도는 물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당분간 가정학습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녀와 함께 생활계획표를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초등학생용 생활계획표’는 원을 그리고 시간을 표시해 일정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 각 반마다 수업 시간표가 나오고, 매일 스케줄이 달라지는 만큼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주간, 일간 시간표를 만들어 두는 게 좋다.

계획표를 만들기 전에 온라인에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 자료를 자녀와 함께 시청한다면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 필요한 월간, 주간, 일간 계획표 양식도 온라인에서 내려받거나 작성 팁을 얻을 수 있다. 계획을 순조롭게 잘 이행했을 때는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하듯 집에서도 신체활동은 필수다. 서울시교육청은 집에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초등학생용 면역력UP! 집콕 체조’를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게 했다. 이 영상에는 엎드려 등산하기, 무릎 대고 팔 굽혀 펴기, 개구리 뛰기, 함께 어깨 누르기, 옆으로 두 팔 당기기, 뒤돌아 손뼉 치기, 뒤꿈치로 엉덩이 치기 등 다양한 동작들이 2분 40초 분량으로 소개돼 있다.

○ 유용한 온라인 콘텐츠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을 위해 만든 ‘집콕 체조’ 동작 중 일부. 서울시교육청 제공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면 학부모의 고민을 덜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저질환 등으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가정학습을 원하는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클래스룸에 접속해 학년별, 차시별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의 주요 과목 학습자료를 볼 수 있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접속 링크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받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사의 초상권과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어 학교별로 계정을 부여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꿨다.

기본 학습 이외에도 마치 교실에서처럼 특별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면 교육부가 만든 ‘학교온’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전국의 교사들이 만든 다양한 가정학습 방법과 자료들이 공개돼 있다. 교사들의 수업 준비를 위한 공간이지만 학부모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많다.

1, 2학년은 지금처럼 EBS를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온라인 개학 당시 ‘초등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원격수업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1, 2학년에 한해 EBS TV 시청으로 수업을 대체 해왔다. 해당 서비스의 종료 예정일은 2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27일 이후에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교육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EBS의 초등 1, 2학년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가정학습 교육법#온라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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