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WHO, 中 압력으로 대만 배제…독립성 결여”

뉴시스 입력 2020-05-19 00:35수정 2020-05-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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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연례총회, '대만 옵서버 자격 논의' 연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 논의가 보류되자 WHO 리더십과 중국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대만이 배제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WHO 연례총회인 WHA는 이날 제73차 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옵서버(observer·참관국) 자격 부여를 둘러싼 논의를 연말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모든 법적 권한을 갖고 있었으며 대만을 WHA에 포함시킨 선례도 있다”며 “하지만 그는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을 초청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데도 성공적인 방역을 했다며 “대만처럼 투명하고 활기차며 혁신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권위주의 정권들보다 항상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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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WHO 사무총장의 독립성 결여는 WHA로부터 팬데믹에 관한 대만의 저명한 과학적 전문지식을 박탈한다”며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WHO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더욱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악의적 행동은 팬데믹과의 싸움을 위해 투명성과 국제 협력을 원한다는 그들 주장의 공허함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대만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18일 앞서 WHA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총회에서 대만 가입 문제 논의가 보류됐다며 연내 협의가 다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WHA는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중에 개최됐다. 미국은 중국의 부실 대응과 사태 은폐로 전 세계적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해 왔다.

미중은 대만의 WHO 옵서버 자격 참가 여부를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하나의 중국’(대만은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나 코로나19 국제 공조 합류에 반대하고 있다.

대만은 친중 성향의 마잉주 총통 집권 기간인 2009~2016년 옵서버로 WHA에 참여했지만 2016년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의 반대로 자격을 상실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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