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무관중 시대의 해프닝…서울의 마네킹 응원단에 달아오른 축구 팬

남장현 기자 입력 2020-05-17 22:12수정 2020-05-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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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무관중경기 응원마네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서울이 2경기 만에 미뤄진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 개막전(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9분 한찬희의 중거리 골이 결승포가 됐다. 이로써 강원FC 원정 1라운드에서 1-3 패배를 당한 서울은 귀중한 승점 3을 챙겨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런데 고대한 승리에도 불구, 이날 경기는 뜻하지 않은 이슈로도 큰 화제가 됐다. 서울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텅 빈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고, 그 중 하나가 경기장 홈 서포터스석에 설치한 리얼 마네킹이었다.


‘거리두기’가 핵심인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설치한 마네킹들은 다양한 문구가 적힌 여러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의 장외 응원에 동참했으나 일명 섹스 돌로 불리는 성인용품인 ‘리얼 돌’을 설치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실제로 재질과 촉감 등이 마치 진짜 사람처럼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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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각종 축구 게시판을 통해 서울의 마네킹 응원단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구단 홍보 직원은 경기 중에도 이와 관련한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후문이다.

서울 마케팅 담당자는 “무 관중 경기로 인한 다양한 관중석 관련 이슈가 있었다. 고민을 해소하고자 업체 대표와 미팅을 했고, 지금의 상황에서 재미를 줄 요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간에 걸쳐 경기장에 설치된 마네킹은 패션과 백화점 제공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성인 용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등 외신이 ‘섹스 돌’이라는 직접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여성 마네킹이 설치된 한국의 K리그”란 내용의 보도를 내놓은 만큼 당분간 후유증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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