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후 첫 공무원 공채시험 …“준비 덜 돼 걱정이에요”

뉴스1 입력 2020-05-16 10:29수정 2020-05-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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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치뤄지는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의 부모가 자녀를 배웅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이쪽으로 오셔서 수험표 확인하시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지난 2월 예정이었던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개월이 밀린 16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9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오전 8시쯤부터 하나둘 경복고 정문을 통과해 시험실로 입실했다.


경복고 정문에는 ‘수험생 수험표 제출’이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고 여성 경찰관이 배치돼 수험표를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만의 입장을 허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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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점심 도시락, 방석과 목배게, 수험서 등을 챙겨온 수험생들은 주섬주섬 가방에서 수험표를 꺼내 신분을 확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수험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미뤄졌음에도 시행된다는 것에 다행이라면서도 갑자기 시험이 발표돼 제대로 준비를 못 한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시험에 응시한다고 밝힌 성모씨(26)는 “한달쯤 더 연기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험이 3주 전에 발표되서 갑자기 공부를 해야돼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처음 보는 초시생들에게는 준비 기간이 더 늘어나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시40분쯤 시험장을 찾은 김모씨(27)도 “시험이 갑자기 미뤄졌다는 소식을 듣고 공부를 멈추고 있었는데 한달 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며 “시험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더불어 김씨는 코로나19에 감염이 걱정되지는 않는지를 묻는 말에 “원래 한 시험장에 25명씩 들어가던 것을 이번에는 15명씩 입실하는 것으로 바꿨다”며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험실 입실 마감 시간인 9시10분이 가까워 오자 경복고로 향하는 골목길이 수험생을 태우고 온 택시와 가족 차량으로 가득 찼다.

수험생인 딸을 시험장 교문 안쪽으로 들여보내고도 한참이나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A씨(57·여)는 “미뤄졌지만 그래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 시험에 응시한 모든 수험생들은 시험실 입실 전에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시험중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더불어 실물도 개인이 챙겨야 하며 식사도 다른 수험생들과 같이 먹지 못하고 한 방향을 보고 혼자 먹어야 한다. 시험 시간 동안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도 시험실 내에 버리지 못하고 귀가해 버려야 한다. 이번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는 1만2000여명이 응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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