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컨트롤타워 5인방 TV서 사라졌다…이유는?

뉴스1 입력 2020-05-15 11:45수정 2020-05-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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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컨트롤타워 5명이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종적을 감췄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도 14일(현지시간)까지 무려 18일 동안 열려지 않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TF 멤버들 모두 TV에 활발히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경고를 쏟아내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CNN은 이날 “새로 출범한 백악관 통신팀이 홍보 전략을 단속한 이후, 최고 보건당국자들 모두 TV 방송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달 4일 CNN 출연을 끝으로 TV에 나오지 않았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도 지난달 17일 NBC뉴스 투데이쇼 출연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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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같은 달 28일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현재 이들 세 명 모두 백악관 내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에도 제롬 아담스 미 공중보건국장은 17일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가, 데보라 버크스 코로나19 TF 조정관은 타운홀 미팅 참석 때 CNN에 잠깐 얼굴을 비춘 것을 제외하면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백악관이 경제 재개를 위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통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코로나19 브리핑이 새로운 모습(a new look)으로 새로운 것에 초점(a new focus)을 맞출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보건 전문가들이 사라진 시점이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초점에 대한 부연 설명은 없었지만 이후 백악관이 공중보건보다 경제 재개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사라진 배경에는 백악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보건당국자들이 공개석상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파우치와 레드필드 소장, 한 국장은 지난 12일 상원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서 원격으로 증언했고, 이튿날 버크스 조정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지사 간 회담에 동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이런 자리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TV 인터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CNN은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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