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총선 전략은 ‘실패’…“투표층은 양당 아닌 대안 선택한 것”

뉴스1 입력 2020-05-14 11:02수정 2020-05-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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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14/뉴스1 © News1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의석 확대를 노린 정의당의 21대 총선 전략이 ‘실패’라는 평가를 14일 받았다. 정의당이 진보진영의 대안세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책적 차별성과 새로운 리더십 찾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싱크탱크인 정의정책연구소와 심상정 의원실 공동주최로 열린 ‘21대 총선 평가와 정의당의 과제’ 토론회에서는 20대 총선과 동일한 ‘6석’을 얻은 정의당의 총선 결과를 총평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배포된 자료집에 따르면 토론자로 나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장, 이대근 우석대 교수,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선거제 개혁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한 선거 전략은 실패”, “악조건 속 선전과 정치적 성장 없는 정체상태” 등으로 정의당의 이번 총선을 총평했다.


발제자인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발제문에서 “(정의당은) 대안으로 존속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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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1대 총선 투표결과는 기록적인 투표율 외에도 투표자 구성의 질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정당-유권자 관계 변화에도 매우 유의미한 함의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선거권자(18~22세)와 2016년 선거에 기권했으나, 올해 선거에는 참여한 선거권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이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가, 올해 투표선택 이후에도 지속성을 가질 것인가에 따라 정당-유권자 관계는 재편성(re-alignment)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 시기가 정당체제 재편성을 위한 이행기적 성격을 갖는다면, ‘정의당이라는 주체의 준비는 무엇이 돼야 하는가’를 의제, 조직, 리더십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며 “대안으로 존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제 측면에서 정부나 더불어민주당 혹은 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들과 건강한 경쟁 관계를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의당은 2기의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 창당에서부터 출발한 진보정당 1세대와 그 역사가 키운 2세대, 곧 다가올 미래에 진보정당을 책임질 3세대가 앞선 세대의 지혜와 당대 세대의 새로운 리더십, 미래세대의 활력으로 공존할 수 있는 정당 이미지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계기로 도마 위에 올랐던 ‘민주당 2중대’ 논란에 대해서는 “21대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전략으로 인해 상당 부분 자유로워질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 투표층에 대해서는 ‘누가’보다 ‘왜’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와 비례위성정당으로 인해 여야 지지층 결집이 극대화된 선거에서 정의당 투표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투표자들이 정당체제적 수준에서 전략적 사고를 한 결과라는 추정을 해 볼 수 있다”며 “지역구에서는 양대 정당 후보를 선택하더라도 정당체제적 수준에서 ‘진보정당 계열의 제3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유권자들이 (정의당을) 지지했을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조건과 투표참여를 고려할 때, 정의당 투표자 구성은 ‘양당이 싫어서’ 선택했을 가능성보다 ‘양당이 아닌 대안’을 선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며 “‘양당이 아닌 대안’에 대해 시민들이 원하는 비전, 가치에 대한 집중하는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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