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극단선택 경비원 가해자 경찰고발…“갑질로 국민 분노”

뉴스1 입력 2020-05-13 15:09수정 2020-05-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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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해당 아파트 경비실 앞에 차려진 분향소에서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하며 애도하고 있다. 2020.5.11 © News1
아파트 경비원의 극단선택으로 ‘갑질폭행’ 논란을 일으킨 해당 입주민이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3일 “아파트 입주민 A씨에 대해 협박, 폭행, 모욕, 사문서위조에 의한 공갈협박, 자살 강요죄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주민 A씨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성실한 경비원을 상대로 온갖 ‘갑질’을 행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경비원 최모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파렴치한 갑질로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한 “A씨는 공식적인 사과보다 본인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고인이 된 최씨와 유가족,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한 국민을 기만하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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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씨는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최근까지 50대 초반의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의 집에선 ‘(입주민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사건은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에서 시작됐다. 최씨는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며 주차 공간을 마련했는데, 이때 나타난 입주민 A씨가 자신의 차량을 밀려는 최씨를 밀치며 시비가 붙었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사건이 처음 일어난 지난달 21일 A씨는 최씨를 폭행한 뒤 경비 일을 그만두라고 요구했고 27일에는 경비실 안에 있는 화장실로 끌고 가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은 최씨가 A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부서져 주저 앉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는 21일과 27일 폭행으로 상해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웃 주민은 이달 5일 긴급 입주민 회의까지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최씨는 입주민에게 ‘감사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모씨의 폭행 혐의 고소건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최씨의 사직을 강요하고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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