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상승 적응 중” 한화 김민우를 지켜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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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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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기대가 됩니다.”

서두를 생각은 없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투수 김민우(25)가 급상승한 구속에 적응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뜻밖의 무기를 얻었다. 2019시즌 141㎞ 수준이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 146㎞로 가파르게 올랐다. 개막 시리즈부터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새 시즌 토종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김민우로선 노력만으로는 얻기 힘든 경쟁력을 손에 쥔 셈이다.

물론 시행착오를 피할 순 없다. 팀간 연습경기에서 2게임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던 그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선 조기 강판된 임준섭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한동민에게만 홈런 2개를 내줘 순식간에 자책점이 쌓였다.

하지만 한화 한용덕 감독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김민우를 지켜보고 있다. 7일 SK전을 앞두고 한 감독은 “본인의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올랐다. 갑자기 구속이 오르면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적응 과정을 거쳐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격려했다.

2015년 한화에 입단한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6, 2017시즌에는 어깨 부상 여파로 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9시즌에도 옆구리 통증으로 7월 중순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 감독 역시 “워낙 기본적으로 가진 툴이 좋다. 이제 어깨 재활의 기억에서 완벽히 벗어난 것 같다. 본인이 온전히 괜찮다고 생각하니 구속도 함께 오른 것 같다”고 반겼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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