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교통사고 그 후…선수 다친 것도 서러운데 페널티까지

뉴스1 입력 2020-05-07 11:06수정 2020-05-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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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선수단을 태운 승합차가 지난달 28일 추돌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에는 오세훈(사진) 등이 타고 있었고 큰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1라운드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상주상무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83년 프로축구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막이 연기됐고 애초 계획보다 2달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리그가 축소 운영(27라운드) 되며 한동안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등 2020시즌은 모두에게 낯설고 또 특별한 시즌이다.

그중에서도 상주상무는 더더욱 특별한 2020시즌이다. 역사 속에 남겨두는 마지막 시즌인 까닭이다.

2020년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상무) 그리고 상주시 간 체결한 연고협약이 만료되는 해다. 상주시는 2021년 시민구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만약 상무가 새로운 연고지와 손잡고 계속해서 K리그에 참가하려면 K리그2부터 시작해야한다. 요컨대 ‘상주상무’라는 명칭으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2020년 상주상무 스쿼드는 꽤나 화려하다. 전북현대 공수의 핵이었던 문선민과 권경원이 입대했고 박용우, 문창진, 전세진, 오세훈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합류해 지난해 7위 이상의 성적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여러모로 외부의 기대와 내부의 의지가 컸는데, 시즌 초반 악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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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상주상무 선수 5명이 탑승하고 있던 승합차가 추돌 사고를 당했다. 당일 오전 11시6분쯤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에서 신호를 위반하던 1t 트럭과 충돌했는데, 당시 승합차에는 팀 주무 1명과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 이동수, 이상기 등 선수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향하던 길이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주무는 코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가 있는 등 부상을 입었다. 주무는 현재까지도 병원에 입원 중이다. 선수들은 큰 화를 면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는 후유증이 있는 상황. 당장 이번 주말에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는 출전할 수가 없다.

선수 개인도 뼈아프지만 팀적으로도 또 피해가 가해지게 됐다.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은 상주 스쿼드에 단 3명뿐인 22세 이하 자원이라는 게 문제다.

프로축구연맹은 유망주 육성 등의 이유로 22세 이하 선수를 반드시 출전 선수에 포함시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 예년에는 군팀 특성상 상주상무는 제외됐으나 올 시즌부터는 타 팀과 같이 적용됐고 이를 위해 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그런데 하필 그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상주상무 관계자는 “누구라도 다치면 안 되지만 공교롭게도 22세 이하 선수들 2명이 동시에 사고를 당해서 더 괴롭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1라운드는 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력 손실도 괴로운데 ‘페널티’까지 받는다.

22세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할 경우 해당 팀은 교체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드는 페널티를 받는다. 감독 입장에서는 운영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상주 측은 특수한 경우이니 프로연맹에 규정 적용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사회에서 결정해야하는 사안이고 당장 소집할 수 없다며 불허했다.

상주상무 관계자는 “우리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도 아니고 여러모로 속상한 마음이 크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수는 없으니 1라운드는 (페널티 받는 것이)어쩔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특별한 시즌인데, ‘액땜’이라고 생각해야겠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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