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번째 ‘전화 외교’ 기록…최다 통화자는 트럼프

뉴스1 입력 2020-05-04 19:45수정 2020-05-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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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레오 버나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를 하면서 취임 이후 100번째 ‘전화 외교’라는 기록을 썼다.

취임 축하부터 북한의 도발,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리비아 피랍인 등 수습 외교,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조 요청까지 문 대통령의 ‘전화 외교’는 전방위로 이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버나드커 총리와 통화로, 취임 이후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해 100번째 정상통화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상통화는 이번이 31번째(미국 2차례 포함)다.


100차례에 걸친 문 대통령의 정상통화를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은 총 37개국 정상과 유선으로 외교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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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로는 유럽이 17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헝가리, 스웨덴, 스페인,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정상과 통화했다.

또한 아시아는 10개국(중국·일본·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부탄·아랍에미리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 오세아니아 2개국(뉴질랜드·호주), 북아메리카 2개국(미국·캐나다), 남아메리카 3개국(멕시코·콜롬비아·페루), 아프리카 3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통화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에 37회, 2018년 22회, 2019년 10회, 2020년 이날까지 31회의 통화가 이뤄졌다. 올해는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취임 후 가장 많은 정상통화를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제회의 수장과는 UN사무총장과 2017년과 2018년 2차례, EU 상임의장(2017년)·EU 집행위원장(2019년)·WHO 사무총장(2020년)과 각 1차례 등 총 5차례 통화했다.

◇최다 통화자는 트럼프 대통령, 전화통화만 24차례

문 대통령과 가장 통화를 많이 한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양 정상은 24차례의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 정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2017년 7번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긴밀한 대응을 위해 협의했다.

2018년은 4·27 1차 남북정상회담과 5·26 남북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포함한 격변하는 남북미 관계에 따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횟수도 11차례였다. 2019년은 4차례의 통화가 있었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일하게 2차례 정상통화를 했다.

취임 후 9차례의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하면 한미 정상 간 교류는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문 대통령을 언급할 때마다 “My Friend, president Moon”(내 친구 문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안부를 챙기기도 한다.

문 대통령과 두 번째로 전화통화를 많이 한 정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 총 12번 통화했다.

한일 정상 간 통화는 2017년 북한의 도발에 따라 9번 있었다. 2018년은 4·27 1차 남북정상회담 전후인 3월16일, 4월24일, 4월29일 3차례의 통화가 있었으나 이를 마지막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한일 정상 간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아직까지 전화 요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네 차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각각 세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침몰사고 등 우리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전화통화로 전방위 외교를 선보였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5월30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리비아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의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모하메드 UAE 왕세제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1차례 통화…아직도 줄잇는 전화요청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문 대통령의 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가장 일찍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내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고 방역물품 지원 등 도움을 요청하려는 각국 정상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 관련 협조를 구하는 외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으로부터 전화를 31차례나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2차례 통화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통화한 것을 제외하면 29개국 정상과 통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같은 전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통화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달 23일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배우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를 가진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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