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감염원 미확인 9명…“감염원 여전히 지역사회에 있단 증거”

뉴시스 입력 2020-05-03 15:42수정 2020-05-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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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감염경로 불명 환자 9명
5월 황금연휴 막바지…"증상시 검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10명 중 7명이 해외유입으로 나타나면서 의심신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9명으로 지난 2주간 발생한 환자의 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아직 지역사회에 있다는 증거”라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노숙자, 쪽방 거주민, 미등록 외국인 등 사각지대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오후 1시40분 충북 오송 질본에서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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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변에 여러 사람이 동등한 증상을 보이거나, 최근 밀폐된 (장소의) 모임, 행사를 다녀온 경우 반드시 의심하고 검사해 주실 것을 재차 당부한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 오전 0시(자정)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총 127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 및 관련이 91명(71.6%)이다. 감염경로를 특정하지 못해 역학조사 중인 환자는 9명(6.8%)이다.

감염경로 불명 중 지역발생 사례는 3명이다. 대구 달서구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자에 대한 검사 중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대구시 의료기관 신고로 발병이 확인됐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지표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지표로 제시했던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질본은 현재 코로나19의 잠복기로 알려진 2주 간의 감염경로, 환자 수를 고려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구체적으로 해외유입과 지역감염의 비율, 감염경로 불명 환자의 비율, 집단발병의 발생 양상, 자가격리 중인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이 방역망 내에 있는지 여부 등이다.

정 본부장은 “총환자 수 50명, 미분류 사례에 대한 비율 5%를 제시한 바 있다”며 “참고하기 위한 지표이며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느냐는 기준으로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위험도가 여전함에도 의심환자 신고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최근 대부분의 환자가 방역망 관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는 해외유입 사례가 70% 정도 차지하고 있고, 그 중 반은 검역소 격리 상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반 정도는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되지만 대부분은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은 굉장히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 경북 예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집단발병이 있었다”며 “큰 규모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아 신고, 검사 건수가 일부 감소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그러나 ‘조용한 전파’로 악명높은 지역감염 위험은 여전하고 5월 황금연휴 여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여명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면 대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행성이 항상 있다”며 “긴 연휴기간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이 증가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이 강조하는 코로나19 예방법은 손 씻기다. 코로나19는 손 접촉, 침방울(비말) 등 사람간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다.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사람간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에게도 영업장의 소독, 환기를 수시로 시킬 것을 당부했다. 영업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건강거리’ 2m를 지키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고도 했다.

정 본부장은 “예방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를 먼저 의심해 보고 선별진료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질본은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있었던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위험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공적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하기 어려운 방역망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처럼 지역감염이 있던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고위험집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노숙자나 쪽방 그리고 미등록 외국인 등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표본검사 등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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