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태풍급 강풍 타고 확산…주민·장병 2300여명 대피

뉴스1 입력 2020-05-01 21:23수정 2020-05-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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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한 주택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2020.5.1/뉴스1 © News1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민과 장병 2300여명이 대피하고 민가 3채가 소실됐다.

1일 오후 8시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주택 화재로 번진 산불이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남서쪽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과 산림 등은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등 600여명의 진화인력과 200여대의 장비를 긴급 투입했으나 초속 16m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도 더욱 거세지는데다 헬기 투입도 할 수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성군은 직원 긴급 소집령을 내리고 불이 이동하는 경로 주민들에게 대피문자를 발송해 학야리와 운벙리, 도원리 등 주민 557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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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8군단은 22사단에 불이 번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대 내 장병 1800명에게 총기와 탄약, 비문 등을 휴대하고 인근 체육관 등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산불 이동 예상 경로에 도학초등학교와 아모르뜰 요양원이 있어 해당 건물 내 인원들에 대한 대피와 방화 저지선을 친 상황이다.

소방은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제주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장비 239대, 인력 647명이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산림청도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도산불방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장비 578대, 인력 1126명 등을 투입하고 밤샘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민가 3채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하고 날이 밝는 대로 진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성군 산불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후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며 “산불 진화 방향을 예측해 필요시 예상되는 지역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긴급지시를 통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노장현 산불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산불 때보다는 바람세기가 약하나 영동 바람이 세다보니 불이 빨리 번질 것 같다”며 “산불지역 인근에 자연부락이 있고 고령의 노인들이라 대피가 조금 늦었더라도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고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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