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에서는 데뷔 24년차 현역 가수 장민호가 등장, 경제적인 고민이 있다고 고백했다.
장민호는 “제가 무명이 길었다. 지금 24년차 가수다. ‘미스터트롯’을 하고 뒤돌아 보니 꿈 말고는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더라. 경제관념도 없고 미래 준비를 안 해놨다”고 밝혔다. 이 말에 MC 장도연은 “주변에 많이 베풀더라”라고 했다. 임영웅은 “제가 힘들 때 용돈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저는 형이 부자인 줄 알았다”고 미담도 전했다.
장민호와 봉사 단체를 통해 오랜 인연이 있는 송은이는 “난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장민호가) 12년 동안 후원을 계속 했기 때문에 활동하면서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돈이) 있어서 주는 게 아니라 없어서 더 주는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장민호는 돈 관리는 누가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는 “번 적이 없으니까 관리할 게 없다. 적금 통장도 없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없다”고 답하며 씁쓸해 했다. 이에 MC 김숙은 “다 필요 없고 인감 도장이랑 통장을 나한테 맡겨라”라고 해 웃음을 샀다.
장민호는 돈을 모아서 어머니가 원하는 모든 걸 해드리는 게 목표라고. 그는 “어머니가 저만 보고 사셨다. 다 해드리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숙은 “그것보다는 1단계가 말 연습이다. 누가 돈 빌려 달라고 하면 ‘안 돼. 나 돈 없어’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은 돈을 빌리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안겼다.
임영웅은 장민호가 자꾸만 공약을 내건다고 제보했다. 그는 “공약 좀 그만해라. 형이 ‘내가 이거 하면 너 이거 해 줄게’ 그런다”고 알렸다. 최근에도 공약을 걸고 동생들에게 선물을 사줬다는 것. 장민호는 “얼마전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일주일 됐다. 그 안에 구독자 수가 만명이 넘으면 신발, 옷을 사주겠다고 동생들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하루도 아닌 단 몇 시간 만에 만명을 넘겼다고. 장민호는 “영웅이 신발 사줬고, 찬원이는 옷 주려고 가져왔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MC 송은이는 “정신차려!”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변에 워낙 잘 사길래 잘 버는 줄 알았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송은이는 “내가 오랫동안 열린 지갑이었다. 어느 순간 보니까 숙이가 나보다 훨씬 잘 벌더라. 어느 날 숙이가 밥을 산다길래 ‘잘 먹었어!’ 그랬다. 동생들한테 얻어 먹는 것도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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