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 중순 이후 김정은 친필 결재서류 안 나와”

뉴스1 입력 2020-04-29 09:43수정 2020-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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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이달 중순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필 비준’한 결재서류가 각 기관에 하달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노(牧野愛博) 일본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은 29일자 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 온라인판 칼럼에서 ‘평양과 연락이 닿는 고위 탈북자’를 인용, “최근 북한 조선노동당과 각 기관에 (김 위원장) 친필이 들어간 ‘1호 제의서’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밝혔다.

‘1호 제의서’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즉 김 위원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 서류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해당 제의서 내용에 동의했을 땐 서명을 해서 각 기관에 돌려보내고, 추가 지시사항 등이 있는 경우엔 서명과 함께 자필 메모까지 담아 하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당국은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이 자필 메모를 남긴 사안을 ‘친필 비준’이라고 부르며 서명만 한 사안(존함 비준)보다 우선적으로 처리하며, 김정은 위원장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각 기관의 서류들을 결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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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 위원장 서명만 담긴 제의서까지 볼 수 없는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친필 메모가 들어간 제의서는 4월 중순부터 각 기관에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마키노 위원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3주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김 위원장은 특히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이었던 이달 15일엔 그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참배행사에도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가볍지 않은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다”면서 “한국·미국·일본 모두 정황증거만 놓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사망이나 위독한 상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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