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감염여부 즉석 판별 바이오센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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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2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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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서 채취한 검체를 바이오센서(가운데)에 떨어뜨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전기적인 신호로 확인할 수 있다.(KBSI 제공)© 뉴스1
환자에서 채취한 검체를 바이오센서(가운데)에 떨어뜨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전기적인 신호로 확인할 수 있다.(KBSI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의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22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신형식)에 따르면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 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바이오센서(COVID-19 FET sensor)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 개발에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했다.

센서의 그래핀 위에 코로나19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가 고정돼 있어 배양된 바이러스나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가 주입되면 바이러스가 항체에 결합한다.

이러한 결합 반응을 인식한 센서는 즉각적으로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켜 바이러스의 유무를 알린다.

이 센서는 매우 낮은 바이러스 농도에도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감도의 민감성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진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하는 유전자증폭검사(RT-PCR)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개발된 바이오센서를 활용하면 곧바로 판별할 수 있다.

김승일 박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센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장진단을 위한 플랫폼 개선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보된 상용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험실 수준의 연구 성과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CEVI 융합연구단에서 신종 바이러스 진단기술 개발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 성과를 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나노분야 학술지인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 판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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