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세월호 후 성숙의 시간, 코로나19 극복하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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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6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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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가 국회의장이던 지난 2016년 8월1일 당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중인 이석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8.2 © News1
정세균 총리가 국회의장이던 지난 2016년 8월1일 당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중인 이석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8.2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세월호 6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이후 안전과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 성숙의 시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6년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아픔의 시간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안전과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 시간”이라며 “이런 성숙의 시간들은 지금 코로나19 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가는 힘찬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아프게 다가온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지난 겨울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곁으로 가신 두 아버님, 손영대·김종성님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인고의 세월을 살아가시는 유가족들과 피해자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성숙의 시간이 코로나19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하면서 “제자 한 명이라도, 승객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목숨을 바치신 값진 희생들은, 의료와 방역 현장의 땀과 헌신으로 오롯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타인의 생명 앞에서 겸손하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가 실천하고 있다”며 “6년 전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는 그분들로 인해 보호받고 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깊은 바닷속에서 떠오르지 못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우리의 가슴 속에서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과 ‘국립 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비롯한 세월호 관련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금 우리는 국민 안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뼈아프게 경험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 않게,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 우리 가슴에 새겨놓을게’라는 노래 가사를 인용하면서 “‘4.16 합창단’의 노래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 그 노래를 듣고 우리 아이들이 그리운 엄마 아빠 곁으로 올 것”이라며 “그리운 이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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