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감성 ‘멋’-100% 몰트 ‘맛’… ‘오비’가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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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기업 - 오비맥주


뉴트로 열풍이 유통업계를 강타한 2019년, 맥주를 사랑하는 ‘맥덕’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그 맥주’가 돌아왔다. 90년대 랄라라 댄스와 TV CF로 시대를 풍미했던 ‘오비라거’가 새롭게 출시된 것이다.

치명적으로 귀여운 ‘랄라베어’ 캐릭터와 매력적인 복고풍의 서체 디자인과 함께 2019년 하반기 한정판으로 출시된 오비라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오비라거 캔맥주 중앙에 새겨져 있는 ‘랄라베어’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춰 기존 캐릭터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혀 더욱 생동감 있게 탄생했다. 귀여운 ‘랄라베어’가 맥주 호프잔을 들고 엉덩이춤을 추는 모습뿐 아니라 ‘오비-라거’ ‘라가-비야’ ‘등록상표’ ‘東洋의 양조회사’ 등 깨알 같은 디테일의 복고감성 문구들은 오비라거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030소비자들의 뉴트로 감성을 저격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뉴트로풍의 ‘오비라거’는 11월 중순 일반 음식점용 병맥주를 출시하고 2020년 초에는 본격적인 소매채널까지 판매를 확장하며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섰다.

오비라거의 인기가 이어지자 오비맥주는 1980,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오비라거 ‘랄라라 댄스’ 광고를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공개했다.


새롭게 제작된 랄라라 댄스 광고의 모델로는 원조 오비라거 광고모델 박준형과 ‘대세건달’ 배우 김응수가 발탁됐다. 천진난만하게 아무 맥주나 마시려는 박준형에게 포스 넘치는 김응수가 오비라거를 권하며 함께 ‘랄라라’ 댄스를 추는 모습은 원조 광고를 기억하는 소비자와 밀레니얼 소비자 모두에게 ‘핵재미’를 선사했다.

맥주는 보리가 주 원료이지만 쌀 전분 과일 등 다양한 재료도 들어간다. 특히 수제맥주의 경우에는 양조장에 따라 열대과일 등 여러 가지 독특한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맥주에 100% 보리(맥아)만 사용한 것을 ‘올 몰트 맥주’라고 하며 홉, 효모, 물, 맥아만을 사용하여 오리지널 맥주 본연의 맛을 낸다.

100% 맥아로 만들어진 올 몰트 맥주는 진하고 구수한 보리향과 씁쓸하지만 깔끔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첨가물이 없기 때문에 맥주 본연의 향과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신제품 ‘OB라거’는 100% 보리맥아로 만든 클래식 라거의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를 기존 ‘프리미어 OB’ 제품(5.2도) 대비 4.6도로 낮추고 쓴맛은 줄여 부드러운 음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비 브랜드의 밀레니얼 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온 오비라거 또한 대표적인 뉴트로 맥주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맥주감성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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