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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 준비 본격화

입력 2020-02-26 03:00업데이트 2020-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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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로 조직위원회 구성… 29일부터 참가자 신청 받아
9월 총회에 70여개국 1500명 참가… 영상물 등 다양한 즐거움 제공
세계지질공원 제주지역 대표 명소 가운데 하나인 제주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은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린다. 올해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총회의 대표적인 탐방코스로 활용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는 한라산을 비롯해 360여 개의 작은 화산체인 오름 등이 산재해 특이한 경관을 자랑한다. 화산 폭발로 섬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지질과 지형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세계자연유산에도 선정됐다. 이런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 총회를 유치하게 됐다.

제주도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29일부터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에는 제주도,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비롯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지질과학연합(IUGS) 등 국제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총회는 지구과학적으로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교육과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올해 열리는 제9차 세계지질공원 제주 총회에는 70여 개국 1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회 주제는 제주 지질공원의 다양한 즐거움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펀(Fun)’으로 선정했다. 행사장에 국가지질공원별 홍보 부스 10개를 설치해 지질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1개국 청소년 대표들이 참가해 지질공원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지질공원 청소년 포럼’과 지질공원을 영상 작품으로 표현한 ‘영상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에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지질공원을 탐방한다.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화산체로,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거대한 조면암질 용암돔인 산방산, 수성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응회환인 용머리해안,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5∼6각면체 기둥을 형성한 갯깍주상절리 등도 탐방코스에 포함됐다.

제주지역은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서귀포패류화석층,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비양도, 우도, 선흘곶자왈(동백동산), 교래삼다수마을 등 모두 13개의 지질공원 대표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증을 받은 후 3회 연속 재인증에 성공해 2022년까지 지위가 유지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41개국 147곳이 지정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을 비롯해 ‘지오 브랜드’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오 브랜드는 지질자원과 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접목한 탐방 여행길, 지질자원을 모티브로 한 숙소와 음식, 지질 형태와 속성으로 디자인한 선물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문화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질공원의 진정한 의미”라며 “이번 제주총회를 통해 세계지질공원과 더불어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보유한 제주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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