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전용기 직접 몰고…아세안 정상들 부산행 교통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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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4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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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4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4/뉴스1 © News1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4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4/뉴스1 © News1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이 25일부터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속속 부산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각양각색 교통편이 눈길을 끈다.

부산의 김해공항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입국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이번 정상회의의 경우 서울에서 일정을 가진 후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부산행이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상은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이 있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하사날 국왕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25일 직접 비행기를 몰고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해 하사날 국왕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 한국에 와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왕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국왕님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한국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더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사날 국왕은 2014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했을 때에도 전용기를 직접 조종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싱가포르와 라오스 정상은 KTX를 이용해 부산을 찾는다.

이중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앞서 수 차례 KTX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을 오갔다.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후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고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어 2015년엔 연차 휴가를 내 한국을 찾아 부인 호칭 여사와 KTX를 이용했다. 당시 리센룽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주 남산, 화진포 해변길, 설악산, 비무장지대 등을 찾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역시 KTX를 타고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태국 정상은 24일 전용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노란 넥타이를 한 쁘라윳 총리는 이날 오후 전용기에서 부인 나라펀 짠오차 여사와 내렸다. 쁘라윳 총리는 환영 인사들에게 팔을 흔들고 때론 두손을 모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도 이날 전용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푹 총리는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공항에 있는 인사들과 악수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총리 대신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전용기로 김해공항을 찾았다. 본래 참석 예정이던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에 함께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훈센 총리는 장모가 위중한 상태임을 설명하며 우리측에 급하게 불참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훈센 총리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장모의 상태가 엄중함을 알리며 “사위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이날 김해공항에 도착한 아세안 정상들을 직접 영접해 앞선 경우보다 격을 높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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