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5세 나이로 제37대 논산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논산이 ‘육군훈련소’라는 이미지로만 각인된 게 아쉬웠다. ‘문화유산을 통한 지역 재건’을 내걸고 돈암서원을 염두에 두었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었다.
그러던 중 당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이 돈암서원을 방문해 황 시장과 만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위원장은 기호학파의 산실인 돈암서원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황 시장에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했고 황 시장은 8년여 이 일에 매달렸다. 등재신청과 거부, 그리고 재신청 등 우여곡절 끝에 이 같은 결실은 얻은 것.
황 시장은 “선조들의 학문정신과 사람 사는 도리 실천을 통해 민주적인 사회상을 만들어가고자 했던 그분들의 마음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조성되는 한옥마을 예학관과 2021년 완공 예정인 충청유교문화원 등과 연계해 돈암서원을 예(禮) 힐링캠프와 인성학교 프로그램 등 일상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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