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안보회의…북핵문제 공조 방안 등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9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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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맨 오른쪽)와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왼쪽 두번째)이 9일 오전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5.9/뉴스1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맨 오른쪽)와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왼쪽 두번째)이 9일 오전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5.9/뉴스1
한국과 미국, 일본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1차 3국 안보회의(DTT)를 열어 북핵문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석환 국방정책실장과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이시카와 다케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등 3국 대표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행위 관련동향을 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억제·근절과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하고 철저한 이행 보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군은 전했다.

3국 회의에 앞서 진행된 한미 양자대화에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관련 정보와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이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일 양자 대화에선 레이더·초계기 갈등으로 경색된 양국간 관계 복원을 위한 국방교류·협력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은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양자 대화를 열어 한반도 정세와 미일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미일 양자대화가 별도 장소에서 개최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자는 “당사국 간 여건과 필요에 따른 것으로 과거에도 그런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9일 육군협회 주관으로 열린 안보강연에서 “지난 주말 상황(북 단거리발사체 발사)은 연합사와 한미동맹의 의지를 더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제대에서 가장 실전적으로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준비 중인데 언론에 비치는 것엔 일부 가짜뉴스가 많다”며 “우린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고, 철통(iron-clad)같은 한미동맹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대북) 우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에 따른)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등은 상호 신뢰 회복과 북한의 오판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유도했다”며 “군사합의 이후로 전술적으로 변화된 건 없고, 북측도 관련 합의를 준수 중이며 나도 매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대외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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