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 범인, 힘없는 여성·노약자만 노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9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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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명 중 여성 4명·70대 남성 1명…부상 6명 중 5명 여성
휘발유 미리 구입· 흉기도 2~3개월전 준비하는 등 계획범행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을 저지른 안인득씨(42)가 과거에 본인의 위층 집을 찾아 벨을 누르며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사설 폐쇄회로(CCTV)에 기록된 모습. (독자제공) 2019.4.17/뉴스1 © News1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을 저지른 안인득씨(42)가 과거에 본인의 위층 집을 찾아 벨을 누르며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사설 폐쇄회로(CCTV)에 기록된 모습. (독자제공) 2019.4.17/뉴스1 © News1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범행이 계획적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7일 범인 안인득씨(42)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불을 피해 대피하는 이웃주민들을 무참히 찔러 5명을 숨지게 하고 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또 화재로 인해 연기를 흡입한 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대부부은 여성과 노약자들로 희생자들 모두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안면부를 찔렸다.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10대 2명· 60대 2명이고 남성은 70대 1명뿐이다. 중경상자 6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 나머지 1명은 이 아파트 관리직원으로 불이 나자 아파트 가스배관 밸브를 잠그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피해를 당했다.

특히 안씨는 범행을 위해 사전에 휘발유와 흉기를 준비해 두는 등 계획적인 범죄를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진주경찰서 정천운 형사과장은 “안씨의 범행 전후 동선을 살펴볼 때 우발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고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안과 복도가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안씨는 인근 셀프주요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자신의 집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안씨는 불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 흉기 역시 사전에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과장은 “조사과정해서 진술한 것은 아니지만 안씨가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 ‘흉기를 2~3개월 전에 준비했다’고 말했다”면서 “안씨 집이 전소돼 다른 흉기도 미리 구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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