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삼성생명의 최대 성과는 외국인선수 의존증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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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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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의 도전은 다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막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에게 3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2년 전이었던 2016~2017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아산 우리은행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챔피언 등극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면서 국내선수들이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쪽으로 시즌을 치렀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52)은 “완벽하지 않지만 국내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칭찬해줄만 하다. 분명히 개선해야할 부분은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을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를 보면 박하나가 평균 15.09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그 외에 김한별(12.84점)과 배혜윤(12.38점)도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주연, 윤예빈, 양인영이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 덕분에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외국인선수 티아나 하킨스가 기대했던 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국내선수들의 힘으로 매 경기 선전을 거듭 했다. PO에서는 삼성생명이 몇 시즌 동안 절대 약세를 보였던 우리은행을 2승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KB스타즈를 상대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1~3차전 매 경기 3쿼터까지는 시소게임을 이어가는 끈끈함도 보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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