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가 상대 성별의 결혼 적령기로 꼽은 나이다.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이 늦어지고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결혼이 늦어지는 풍토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남자 32.8세, 여자 30.1세)보다 더 늦은 시기라 앞으로 결혼 연령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20∼44세 미혼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의 결혼 적령기로 35세 이상이라는 답변이 36.1%로 가장 많았다.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갖춘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32∼34세(34.9%), 30∼31세(22.2%)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로 30∼31세라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8∼29세(21.4%) △27세 이하(16.1%) 등 낮은 연령을 선호했다. 결혼 나이를 두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엄격한 사회 분위기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혼 남성들이 스스로 꼽은 자신들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는 △30∼31세 29.4% △32∼34세 29.3% △35세 이상 28.7% 순이었다. 미혼 여성들도 30∼31세에 결혼하고 싶은 비율(36.6%)이 가장 높았다. 이어 △32∼34세(26.2%) △35세 이상(17.4%)이 그 뒤를 이어 20대에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남성과 여성 간에 결혼 적령기를 두고 시각 차이가 적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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