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A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소법원은 검찰에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27)가 요청한 검찰 측 증인 7명의 경찰에서의 진술 내용을 그녀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에 따르면 검찰은 2주 이내에 증인들이 진술한 내용을 시티의 변호인에 제출해야 한다.
재판부는 시티와 함께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 역시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의 재판에 대해서도 중단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
시티와 흐엉은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과 함께 김정남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적인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시티의 변호인은 “북한인 4명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판단을 통해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동안 두 명의 증인을 인터뷰했으나 비협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진술 공유를 통해 그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게 됐다”며 이를 통해 “더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