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인사 “시진핑 집권 후 중국 더 후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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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진헝 AFP 인터뷰…中 정부 ‘작심 비판’
“中 공산당은 일당독재와 자본주의의 혼합체”

21년 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당 독재 체제를 혹독하게 비판했다.

웨이 진헝(68)은 2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인권운동 탄압을 지적하고 “시진핑 시대 들어 정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은 첫 임기가 끝나는 2023년 이후가 아닌 지금 당장 황제가 되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수뇌부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결국 일당 독재와 자본주의의 혼합체”라며 “중국 수뇌부가 사람들을 억압할 때 다른 어느 곳보다 심각하다”고 일갈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웨이는 “마오쩌둥 시절 중국은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였다. 달라진 건 가난한 자본주의 국가가 됐다는 점 뿐”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중국인들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결코 규칙에 따르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유럽 정부는 지금도 나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웨이는 장쩌민 주석 집권 시절 ‘중국 정부가 서구 사회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국내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다 구속됐다.

그는 반체제 혐의로 18년 동안 복역하다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탄원에 힘입어 미국으로 망명했다. 사하로프상 등 다수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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