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자-건보료 지출 月100만원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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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소비지출 23% 늘어 106만5000원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국민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비(非)소비지출이 처음으로 월평균 100만 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가계소득을 늘리고 각종 비용을 낮춰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지만 국민의 비용 부담만 커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7∼9월)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만4000원)보다 23.3%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74만8000원임을 감안하면 소득의 약 22%를 세금, 이자, 건강보험료 등으로 지출한 셈이다.

통계청은 근로소득세, 재산세 등의 세 부담이 늘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용근로자가 늘어 근로소득세 납부액이 증가했고 개별 공시지가가 올해 6.28% 오르면서 재산세가 늘었다”며 “건강보험료율이 직장가입자 기준 지난해 월소득의 6.12%에서 올해 6.24%로 인상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금과 보험료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산세 부담이 늘고 이와 연동된 건강보험료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늘면 내년 비소비지출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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