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세계 최초 개발… ADAS 기술 연동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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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4일 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연계해 상시 상향등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하는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AADB, Advanced Adaptive Driveing Beam)’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한 빛 조절이 필요한 미래차 램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항상 상향등 상태를 유지해 운전자 시야 확보를 도우면서 동시에 상향등 불빛을 전방 차량 부분만 차단해 다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술이다. 안전한 야간 주행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특히 이 램프 기술은 차량이 차선과 표지판, 도로 위 각종 사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자율주행차 구현에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선보인 지능형 헤드램프는 뒤에서 추월하는 차량이나 빠르게 커브길을 선회하는 차량 등 급격하게 움직이는 사물 대응은 제한적이었다. 카메라로 전방 불빛을 감지해 차량을 인식하는 현재 방식의 기술적 문제로 글로벌 램프 업체들 모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카메라가 수집하는 정보 종류를 늘리고 레이더와 내비게이션, 조향각 센서 등을 활용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램프 빛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는 카메라가 전방 불빛만을 감지하던 수준에서 차선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레이더로 후측방 차량 정보를 얻는다. 여기에 내비게이션으로 도로 정보를 확보하고 조향각 센서로 커브길 곡률 정보까지 파악한다. 해당 기술 개발은 지난해 초 시작돼 약 1년 6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기술은 하드웨어 추가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돼 기술경쟁력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허의 경우 국내 6건, 해외 12건 등 총 18건을 출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램프 기술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관련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했기 때문에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개발을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기술에 적용되는 카메라와 후측방 사각지대 감지장치, 헤드램프, 내비게이션 등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글로벌 램프 업체 중 센서나 ADAS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설계 담당 이사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 지능형 헤드램프 성능을 개선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램프 업체들이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기술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 한계점을 추월차 감지와 곡선로 감지, 중앙분리대 구간 제어 등 3가지로 구분하고 각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을 선별, 해당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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