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그렇다. 미술품이나 문화재에 약한 초심자라도, 왠지 민화라고 하면 마음가짐이 느슨해진다. 살짝 만만하다고나 할까. 당대 일상생활이 깊숙이 투영돼 편안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고. 하지만 그게 민화의 전부일까. 4일부터 열리는 갤러리현대의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은 어쩌면 우리가 민화를 바라보던 선입견을 확실하게 깰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고 교수에 따르면 ‘민화’는 일본 민예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가 처음으로 쓴 용어다. 이전까지 ‘속화(俗畵)’라 뭉뚱그려 불렸던 작품들을 나름 지위를 갖춘 예술장르로 격상시킨 셈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상류층과 서민 할 것 없이 즐기던 광의의 문화가 ‘아마추어 예술’ ‘백성의 그림’이란 이미지로 제한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최근 민화의 재발견은 해외에서 민화가 새로운 ‘K아트’로 각광받으며 더욱 분위기를 타고 있다. 2016년경부터 미국의 유명 박물관과 언론이 민화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기 시작하면서 국내로 그 열기가 옮겨 붙는 모양새. 갤러리 관계자는 “현대회화 못지않은 색감과 화풍이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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