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안팎에서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승계카운슬과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비엔지니어, 비서울대, 비제철소장 출신의 최 사장을 택했다고 본다.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어김없이 정치권 외압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에서는 ‘서울대 공대’가 회장이 되기 위한 핵심 경력으로 여겨져 왔다. 사내 핵심 세력이기도 해 ‘포피아(포스코+마피아)’로 비난받기도 한다. 최 사장은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꼽힌다. 최 사장이 다음 달 27일 공식 취임하면 최초의 비엔지니어 내부 출신일 뿐만 아니라 1998년 물러난 김만제 전 회장 이후 20년 만의 비서울대 출신 회장이 된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내부 개혁을 단행하며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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