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공동 합의문은 양 정상의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1.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두 나라의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에 부합되게 새로운 관계를 설립하는데 노력한다.
3.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을 재차 확인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POW)및 전쟁실종자(MIA)들의 유해를 즉각 (미국으로)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11일자에서 회담 의제를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다.”
노동신문 기사가 10일 작성된 것으로 볼 때 이틀 뒤 나온 합의문 내용은 노동신문이 밝힌 ①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②평화체제 구축 ③한반도 비핵화 의제를 순서도 바꾸지 않고 조금 더 구체화한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④번의 ‘공동의 관심사’만이 ‘전사자 유해 발굴과 송환’으로 구체화 되었다.
서재진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승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미국 측은 보다 더 진전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겠지만 북한의 노련한 외교술이 결국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김정은이 회담 전날인 11일 밤 느긋하게 싱가포르의 야경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된 합의문이 조율된 뒤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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