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기고]지속적인 경영혁신, 중소기업이 살길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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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꽃이 만발하는 봄이 찾아왔지만 미세먼지, 황사가 봄의 향연을 종종 방해하고 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계절이 왔지만 예기치 않던 훼방꾼이 나타나서 봄을 방해하는 것과 같이, 세계경제와 우리 산업의 상황은 말 그대로 불확실성의 연속인 상황이다.

크고 작은 규모를 떠나 기업을 경영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때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산업의 전환기에 대비하면서 내수 및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사활을 걸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 활동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은 물론이고 미래를 대비한 인재경영에 힘써야 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다해야 하는 등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 것이 현실이다.

중국기업의 거센 도전과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업 경쟁력의 유지와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스케일업(scale-up)’과 ‘기업의 지속적 혁신활동’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간 우리의 정책적 기조는 창업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두고 정부지원의 최우선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스타트업(start-up)’이 아닌 ‘스케일업’을 거론하는 이유는 창업에서 출발한 기업이 성장 과정을 거쳐 가치창출로 이어지는 수준으로 발전하여야 그만큼 창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이다. 즉, 창업기업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여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불씨를 살리는 단계라면 스케일업은 고성장을 통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유럽에서는 스케일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스케일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업의 자발적 혁신활동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다행히 요즘 중소기업 CEO 중에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찾아내기 위해 발로 뛰고 공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요소 뿐 아니라 경영 노하우, 마케팅, 인사조직 면에서 지속적인 혁신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 메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촉진 활동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즉, 경영혁신의 범위를 기술은 물론 마케팅, 인사·조직, 재무, 마케팅, 영업, 품질 관리 등 기업 경영의 전반적 부문에서 혁신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업종 부문에서도 제조업, 서비스업, 유통업, 건설업 등 중소기업의 사업영역 전반에 적용된다. 이와 같은 법적, 환경적 토대가 마련되면 경영혁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나타나고 이는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메인비즈협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1만5000여 개 메인비즈기업과 함께 3만 명 일자리 창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스케일업 육성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메인비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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